Diversity and Characteristics of Goguryeo Pit Graves in Southern region of the Han River

단국대학교 사학과 강사, Jinyoung Kim · The Historical Association for Soong-Sil · 2023

고구려 영역기의 한강 수계 이남지역에서는 횡혈식석실분과 함께 석곽묘와 토광목관묘, 옹관묘 등의 다양한 수혈식묘제가 조영되었다. 산록완사면이나 곡부사면 하단에 입지하는 평면 장제형의 석곽묘는 흙바닥에 장구로 목관이 사용되는데 머리측이 넓고 높으며, 발치 측은 좁고 낮은 제형관이고, 관재를 결합하는데 있어 신부가 길고 두부 폭이 넓은 원형의 광두정이 사용되었다. 이와 함께 주검의 두향을 남쪽에 두는 일관성이 나타난다. 5세기 후 엽경부터 조영되며 토광목관묘 및 옹관묘와 달리 변경에 해당되는 안성천본류와 미호천유 역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다. 장제형 석곽에서는 백제 묘·장제의 속성은 확인되지 않고 고구 려 횡혈식석실분의 묘·장제적 특징만이 구현되고 있으며, 동일 축조집단으로 볼 수 있는 백제나 신라 무덤이 친연성을 보이며 연속하여 조영되지도 않는다. 따라서 장제형 석곽묘 의 축조집단은 현지 세력이기보다는 고구려의 이주 집단으로 생각되는데, 그 사회적 지위 는 횡혈식석실분의 하위 축조집단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낮은 계층으로 판단된다. 고구려 원두정과 토기가 출토되는 토광목관묘와 옹관묘는 고구려 묘제에서 그 사례가 확인되지 않는 것을 보면, 원삼국기 이래로 현지에서 유행한 목관묘와 옹관묘의 묘제 전통 에 고구려 장법이 일부 수용되어 창출된 현지인의 무덤으로 판단된다. 토광목관묘는 5세기 후반대의 짧은 기간 동안 조영되는 반면 옹관묘는 한강본류역 경우 6세기대까지 묘제 전통 이 지속된다. 토광목관묘와 옹관묘의 축조집단은 고구려의 중부지역 진출 이후 현지 세력 을 문화적으로 완전히 동화시키지 못한 특수한 상황에서 비롯된 사례로 볼 수 있으며, 이 들은 횡혈식석실분과 석곽묘의 축조집단보다 사회적 지위가 낮은 계층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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