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lacement Expressions of Pronouns

I Gyu-ho · The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 2022

한국어는 대명사 대신 이름, 친족어, 직함어, 인칭 명사 등을 쓸 때가 많다. 이 글은 대명사를 대신하여 사용하는 대체 표현의 유형과 기능에 대하여 살펴본 것이다. 대명사는 대화 참여자나 발화 속 인물을 가리키는 인칭 표시 기능을 가지는데, 대명사 대체 표현도 그러한 기능을 갖는다. 이름 대체 표현은 의존명사 ‘님, 씨’를 붙여 높임말, 호격조사 ‘아/야’를 붙여 예사말, 의존명사 ‘놈’을 붙여 낮춤말을 만든다. 이름은 화자 자신을 가리키는 1인칭, 청자를 가리키는 2인칭, 제3자를 가리키는 3인칭으로 사용한다. 친족어는 높임말, 예사말, 낮춤말을 따로 갖추고 있다. 부모는 ‘엄마, 아빠’를 1인칭으로 쓰고, 자녀들은 2인칭이나 3인칭으로 쓴다. 직함어는 의존명사 ‘님’을 붙여서 높임말, ‘놈’을 붙여서 낮춤말을 만든다. 높임말 직함어는 2, 3인칭에 주로 사용한다. ‘사람, 인간, 친구, 놈, 녀석’ 같은 ‘인칭 명사’도 대명사를 대신할 수 있다. 인칭 명사 ‘사람’은 1, 2, 3인칭은 물론 부정칭, 미지칭으로도 사용한다. ‘한 사람’은 보조사 ‘만’의 뜻으로 선행 대명사를 강조하고, ‘두 사람’은 2, 3인칭 복수 대명사를 대체한다. 호칭어는 상대방을 직접 부르는 말, 지칭어는 1, 2, 3인칭의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화자는 대화를 시작할 때 청자의 주의를 끌기 위해 [부름말] 기능의 호출어를 사용한다. 화자는 대화 현장에 등장한 청자를 인지했을 때 [인사말] 기능의 호출어를 쓴다. 화자는 청자에게 질문을 하거나 어떤 행위를 요구할 때 [시킴말] 기능의 호출어를 사용한다. 높임말 호칭어는 청자에 대한 화자의 공손성을 표현하는 [공손말] 기능을 한다. 낮춤말 호칭어는 청자를 꾸중하거나 질책하는 [질책말] 기능을 한다. 호칭어는 발화 끝에서 청자의 동의를 구하거나 청자의 행위를 요청하는 [다짐말] 기능으로도 쓴다. 발화 중간에 끼어든 호칭어는 [디딤말] 기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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