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un and Semantics

Jin-Hae Kim · Journal of Korean Linguistics · 2021

이 연구의 목적은 명사 의미를 다루는 기존의 구조주의적 접근 방식이 갖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의미 생성과 해석을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언어의 외부, 즉 문맥의 개입이 필연적이라는 점을 밝히는 것이다. 문맥은 의미의 생성과 해석에 개입하는 언어적·비언어적 요소들을 말한다. 이를 밝히기 위해 두 가지 언어 실험을 진행하였다. 하나는 새로운 ‘N+N’형 합성명사에 대한 반응 실험이고, 다른 하나는 어휘관계의 일종인 상하위관계와 반의관계에 대한 반응 실험이었다. 두 가지 실험을 통해 ‘문맥’이라고 통칭되는 언어의 외부(화·청자의 경험적 지식)가 명사 의미 해석에 긴밀히 연결된다는 점을 밝혔다. 합성명사에 대한 반응 실험에서 피실험자들은 합성명사의 구성요소 자체의 축자적 의미뿐만 아니라, 맥락에 따른 비유적 의미를 적절히 동원하였고, 의미 형판이라고 부를 수 있는 관습화된 언어 장치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어휘관계에 대한 반응 실험에서도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어휘관계의 체계성이 유동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상위범주의 의미속성이 하위범주에 전이된다는 기존의 설명과는 달리 해당 층위만의 고유한 의미속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밝혔다. 또한 관계 반의어에 대해서도 상황 맥락이나 변수에 따라 예상과는 전혀 다른 응답이 가능하다는 점을 제시하여 반의관계의 유동성을 확인했다. 결론적으로 의미체계는 건축물처럼 고정적(완결적)이고 안정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의 경험적 지식에 영향을 받는 가변적(역동적)이고 국부적이며 불안정한 성격을 갖는다.

Read the paper · More papers on PaperT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