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 Chung Hee"s Monetary Reform in 1962 and Korean Nationalism
Sang‐young Rhyu · JOURNAL OF CONTEMPORARY POLITICS · 2020
1962년 6월 박정희에 의해 시도된 통화개혁은 1개월 만에 실패로 끝났지만, 통화개혁의 발상과 집행 및 좌절 과정을 보면, 당시 한국의 사회적 분위기와 역사적 맥락 하에서 팽배하였고 박정희가 ’상상‘하고 동원하였던 민족 및 민족주의가 잘 반영되어 있다. 박정희의 민족과 민족주의 개념은 식민지 청소년으로서의 비애, 만주에서의 경험, 권력의지 등이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통화개혁 과정에서 박정희가 가졌던 민족주의는 미국에 대한 경계심과 시장 및 서구 민주주의에 대한 강한 반감 등으로 요약되었다. 미국 측에 알리지 않고 비밀리에 추진된 통화개혁은 결국 미국의 압력과 그의 과도한 민족주의적 목표 설정과 정책적 오판으로 인해 좌절되었다. 이는 박정희의 경제정책은 물론 그가 추구하였던 민족주의의 의식과 형식에도 일정기간 어느 정도 의미 있는 변화를 남겼다. 이 연구는 특정한 정치적 사건과 당시 전개되었던 복잡한 역사적 사실들을, 의식과 행태 및 정책 등 민족주의 이론의 주요 구성 요소들과 연결하여 분석해 보려는 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