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xicon and Semantics

박철우 · Journal of Korean Linguistics · 2013

이 글에서는 어휘부와 관련한 의미론의 역할과 영역에 대해 살펴보았다. 여기에서 말하는 어휘부란 동시대인이 머릿속에 공유하고 있는 일종의 사전으로, 표현 단위(음상, 통사 정보)와 의미 정보의 결합체를 가리킨다. 이러한 기억 단위들은 단어 단위를 입력으로 하는 국어의 일반적인 통사규칙을 준수하면서 확장되어 문장에까지 이를 수 있는데, 단어 단위만 어휘부에 기억되는 것은 아니다. 단어 단위와 그 개념의미뿐만 아니라, 구 이상의 확장된 통사 단위로도 어휘부에 기억될 수 있고 그러한 단위가 통사부의 입력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엇이 이런 단위의 기억을 가능하게 하는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글에서는 그러한 기억 단위의 발생이 의미 단위로서의 개념의미와의 결부에 의해 가능해진다는 입장을 제시하였다. 통합적인 의미 단위의 확인은 합성성의 원리에 의해 가능하며 그렇게 확인된 의미 유형 내에서 의미 단위들은 계열적인 측면에서, 공통 의미 특성과 시차 의미 특성 등의 의미성분으로 분석될 수 있는 개념의미를 가진다. 확장된 통사 단위를 기억할 수 있는 것과 평행하게, 개념의미들의 통합적 확장이 확장된 개념의미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 추가적으로, 등재소의 다의성과 동형성에 대해서는, 공시적으로는 모두 동형성일 뿐 다의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제시하였다. 또한, 특질 구조와 같은 보편적인 개념의미의 차원을 상정하는 입장에 대해서는, 등재소에 따라 그 개념의미의 형성 양상이 다각적이므로 그것들을 하나의 의미로 묶을 수 없음을 논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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