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sed Paradigms: Grammaticalization Approach to Extension of Conditional Markers
Hyun-jung Koo · HAN-GEUL · 2010
이 연구는 21세기 세종 말뭉치를 활용하여 통시적으로 조건 형태가 문법화하는 과정, 특히 ‘-다/라면, -냐면, -자면, -라면’ 등과 같은 복합 조건표지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형성되었으며, 어떤 기능적 필요에 의해 형성된 것인지를 밝힌 것이다. 국어의 조건표지로 고대 국어에서는 ‘-?/든’, ‘-거든’이 가장 생산적으로 사용되었으나, 점차 ‘-거든’의 쓰임이 ‘-으면’으로 대치되고, 용언 어간에만 결합되던 ‘-으면’이 근대 국어에서는 의향 어미와 결합한 복합 조건표지들까지 형성되어 현대 국어에서 가장 높은 빈도로 사용되는 조건표지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문법화의 과정에서 인용표지의 패러다임에 기초한 구조적 유추가 전체 패러다임에 영향을 주며 문법화를 유도하는 강력한 기제로 작용함을 밝힘으로써 문법화가 패러다임에 기초하고 있으며, 패러다임 안에 있는 한 요소가 변화한다면 다른 요소들도 유사한 변화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음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