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Semantic Relation of Constituent Elements in Complex Words
ChoiHyungYong · Journal of Korean Linguistics · 2014
유의 관계, 반의 관계, 상하 관계와 같은 계열적 의미 관계는 어휘 사이 뿐만이 아니라 복합어의 내부 구성 요소 사이에서도 발견된다. 이러한 의미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직접 성분 분석이다. 이를 통해 발견되는 의미 관계는 결합되는 구성 요소의 어종(語種), 전체 단어의 품사, 구성 요소의 결합에서 나타나는 단어 형성 과정으로 세분하여 그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먼저 유의 관계 복합어들은 ‘고유어+고유어’, ‘고유어+한자(어)’, ‘한자(어)+고유어’, ‘한자(어)+한자(어)’의 모든 가능한 어종 구성을 보이며 품사도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뿐만이 아니라 관형사에서도 발견될 만큼 구성 요소들 사이에 의미 관계를 보이는 가장 일반적인 경우이다. 단어 형성에서는 합성과 파생을 비롯한 합성어의 파생, 파생어의 합성과 같은 다중적인 경우를 모두 보일 뿐만 아니라 조사 혹은 어미가 결합한 경우도 반의 관계, 상하 관계보다 가장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다음으로 반의 관계 복합어는 어종의 측면에서 ‘한자(어)+한자(어)’, ‘고유어+고유어’의 결합이 가장 일반적이며 품사의 측면에서는 관형사 등을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유의 관계 복합어보다 그 종류가 많지는 않다. 단어 형성의 측면에서는 유의 관계를 보이는 단어들과 마찬가지로 역시 다중적인 단어 형성 과정을 보이며 조사 혹은 어미가 결합한 경우도 발견된다. 그러나 반의 관계를 보이는 요소들이 하나의 어휘장을 이루며 다시 단어로 결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유의 관계 복합어, 상하 관계 복합어와 차이가 있다. 또한 ‘직간접’과 같이 동일 요소가 삭제되어 단어 형성을 이루는 것은 반의 관계 복합어에서 가장 빈번하고 ‘호불호’와 같이 부정 접두사 결합어가 다시 결합하는 경우는 반의 관계 복합어에서만 보이는 특징이다. 끝으로 상하 관계 복합어는 유의 관계 복합어나 반의 관계 복합어에 비해 가장 적은 수의 단어를 보유하고 있으나 어종의 측면에서는 유의 관계 복합어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품사의 측면에서는 대부분의 예들이 명사에 속하고 동사의 경우도 찾을 수 있지만 유의 관계 복합어보다는 그 종류가 제한되어 있다. 상하 관계 복합어도 다중적인 단어 형성 과정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는 유의 관계 복합어, 반의 관계 복합어와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무넘깃둑’, ‘날치기꾼’처럼 행위의 결과가 사물이나 사람이 되는 경우 이러한 의미를 포함하는 ‘둑’이나 ‘-꾼’과 같은 요소들과 다시 결합하여 상하 관계를 보이는 것은 단어 형성의 측면에서 상하 관계 복합어가 가지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이처럼 단어 내부에서 구성 요소들이 보이는 다양한 의미 관계는 화자들이 단어를 형성하는 기제로서 이를 활용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게 한다. 이는 곧 그동안 어휘의미론의 전유물이었던 의미 관계를 형태론에서도 관심사로 삼아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